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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주지 않아서" 여자친구 폭행·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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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어진 여자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를 폭행해서 실신시키고 감금까지 한 2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경북 포항의 한 골목길.

이곳에 숨어 있던 20대 남성이 출근길에 나선 20대 여성을 뒤에서 덮쳤습니다.

여성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이 여성의 집으로 끌고 가 감금했습니다.


[인근 주민 목격자]

"119 (구급차) 7~8대가 오고 경찰차가 오니까 겁이 나서 올라가 봤어. 왜 그런가 사람이 죽었는가. 여자분이 달달 떨고 있더라고‥"


여성의 비명 소리에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전 남자 친구로, 지난 3월 이후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변준범/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과장]

"(전 여자친구가) 안 만나주고 연락도 끊고 하니까 아마 가해자가 피해자도 만나고, 범행을 저지르려고 약간의 계획된 게 아닌가‥"


경찰은 이 남성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보복할 우려도 있다며,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 관련 범죄 신고 건수는 지난 2020년 1만 8천 9백 여건으로, 2016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구속 수사율은 2.68%에 불과해,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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