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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 괜찮다?.. 소아 롱코비드 "안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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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갈수록 잦아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후유증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이달부터는 10살 미만 어린이 가운데 '롱 코비드'로 고생하는 환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에 나흘간 입원한 5살, 3살 남매.


"기침 어땠어요?"


지난달 초 코로나에 걸렸는데, 한 달 넘게 기침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디가 아팠어요?> 목이 아파서요. 힘들었어요. <얼마큼 힘들었어요?> 이만큼‥"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종합병원에서 3살 동생은 천식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보호자]

"막 집이 울릴 정도 컹컹 그렇게 많이 했어요. 기침을. (확진 전에는) 되게 건강하고 병원에 별로 입원도 안 하고 그랬는데‥"


이 남매처럼 코로나 후유증 증상으로 이 병원을 찾은 소아 청소년은 최근 한 달 동안만 50여 명입니다.

지난해 영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11살에서 17살 청소년 확진자의 14%가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0살 미만 아동의 절반이 코로나에 감염된 걸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증상으로 앓고 지나갔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올 수 있는데, 소아 환자들은 흔히 머리나 목, 근육,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합니다.

특히 발진이나 결막염, 위염, 심혈관계 염증 등이 생기는 '다기관 염증증후군'으로 이어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스무명이 이 증후군을 겪었습니다.


[은병욱/을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배가 아프다 이러면서 왔다가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면서 심지어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지와 학습 문제, 불안, 강박 증세도 후유증 증상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들은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합니다.


[하은교/한림대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무증상이었던 경우도 많고 그런데 이제 그때 잘 지나갔더라도 증상이 뭔가 아이가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들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문제는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 기준조차 마련돼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소아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후유증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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