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대던 차량, 변압기에 '쾅'.. 운전자는 배우 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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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아역 배우 출신 김새론씨가 오늘 아침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인도에 있던 변압기를 들이 받았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 사고로 일대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혼잡이 커졌는데, 사고 당시 영상을 구나연 기자가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8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
골목을 빠져나온 검은 SUV 차량이 우회전하며 도로에 진입하더니 갑자기 속력을 내며 인도로 돌진합니다.
충돌 직후 희뿌연 연기가 올라옵니다.
그 상태로 20초쯤 서 있던 차량.
슬슬 후진하더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경비원]
"처음부터 내가 나왔을 때 벌써 차가 없었어요. <차가 없었어요?> 예, 그리고 깨진 현장만 있는데‥"
이 차량의 운전자는 배우 김새론 씨였습니다.
김새론 씨가 몰던 차량은 이곳 인도변에 위치한 변압기를 들이받았습니다.
변압기가 부서지면서 근처의 상가 49곳이 정전됐고, 신호등까지 꺼지는 등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전기 공급은 3시간 만에야 재개됐습니다.
[김수형/분식점 업주]
"(오전에) 오픈을 못 했죠. 냉장고랑 포스기(카드단말기)랑, 메뉴판 자체들이 전기가 나가가지고‥"
김 씨도 차량 앞부분이 부서졌지만, 사고를 낸 뒤에도 운전을 이어가다 600m 가량 떨어진 상가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음주 감지기부터 실시한 결과는 양성.
경찰은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을 시도했지만, 김 씨는 조사에 응하기 힘들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검사를 한 뒤 일단 김 씨를 귀가시켰습니다.
당시 차량엔 1명이 더 타고 있었는데, 경찰은 채혈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 씨와 동승자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새론 씨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아저씨' 등에 출연한 22세 배우입니다.
김 씨의 소속사는 채혈검사 결과가 2주 뒤쯤 나올 예정이라며, 추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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