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태운 버스 전복.. 안전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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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르신들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안전띠를 맨 덕분에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 1대가 황급히 나들목을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굽은 나들목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 갑자기 중심을 잃으면서 순식간에 전복됩니다.
운전석 쪽 앞바퀴는 무언가에 뜯겨 나간 듯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중심을 잃은 버스는 표지판을 밀어버린 뒤에도 10여 미터를 더 간 뒤 멈춰 섰습니다.
버스는 충남 부여에서 경북 영주 부석사 견학을 가던 길이었는데 출발 40여 분 뒤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승객]
"(사고 지점) 1km 전부터 차가 흔들렸어. 차가 흔들린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계속 그게 흔들리는 거야."
차량점검을 위해 급하게 고속도로를 빠져나갔지만 나들목에서 중심을 잃은 겁니다.
[사고 버스 기사]
"운전대가 약간 쏠리더라고. 넓은 데에 대놓고 확인하려던 차에 여기서 타이어가 운전자 쪽이 파스(파열)가 나서 평지 같았으면 잡았을 텐데.."
버스 승객은 대부분 60-80대 고령자로 18 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당시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사고 승객]
"서로 다 안전벨트 매고 꼭 붙들었더니 한 도로 위에서 연석을 넘어서 넘어졌는데‥"
사고가 난 남세종 나들목은 지난해 2월에도 승합차가 전복돼 7명이 숨졌는데, 안전띠를 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타이어 점검 등 차량 정비 소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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