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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자급률 0.8% 최저 수준.. 토종 '슈퍼밀'로 식량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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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위기로 인해서 식량 안보에도 빨간 불이 켜졌죠.

국내 밀 자급률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수확량이 높은 신품종 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는데,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 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산 밀로 만든 빵을 파는 서울의 한 빵집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빵이 까다로운 입맛의 소비자들을 기다립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밀 ‘백강’ 으로 만든 겁니다.


[이인교/ 우리밀 빵집 대표]

"(우리 밀로 만든 빵이) 좀 더 고소하고 뭐 그런 말씀들을 하셔서 아 우리 밀로 다 해도 되겠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밀밭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이곳에선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른 신품종 밀이 자랍니다.

전북 전주의 한 평야에서 국산 밀 품종인 '새금강'밀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3주 뒤면 수확될 이 새금강 밀은 병충해에 강하고 면을 뽑기 좋습니다.

신품종 밀의 강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수확량입니다.

1970년대 국산 밀 품종 수확량은 1ha당 4톤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5.3톤으로 32% 나 늘었습니다.

수확에 걸리는 기간은 10일이나 줄었고, 더 중요한 건 붉은곰팡이 등 병충해에도 강하다는 겁니다.


[이준성/농민]

"수확량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까 농가들한테는 엄청 선호하는‥"


신품종 밀을 개발하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국내 연구진은 전 세계 밀의 DNA를 분석하는 첨단 육종기술로 더 빨리 신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최창현/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기후 변화가 상당히 심해지고 있어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리고 소비자 입맛도 그렇습니다."


최근 독자 기술로 만든 신품종 밀 3총사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해 빵을 만드는데 적합한 '황금알', 면을 만들면 좋은 '새금강', 과자를 만드는 데 어울리는 '고소밀'이 속속 개발됐습니다.


[최창현/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성숙이 빨리 되는 그럼 품종들을 만들어냈거든요. 해외 자원들 (밀 품종) 은 그걸 못 쫒아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6배 늘리고 신품종 밀을 심어 자급율을 5배로 높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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