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8월에 쏜다 - 불 붙는 달 탐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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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가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지 53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8월에는 우리나라도 첫번째 달 탐사선을 보냅니다.
이름은 달에 가서 다 누리고 오라는 뜻으로, '다누리'로 정해졌습니다.
올해 안에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는 한국 말고도 6개 나라가 더 있습니다.
달 탐사가 다시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가 뭘까요?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개발을 마친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입니다.
마지막 우주환경 실험을 마치고, 7월 초에 화물기에 실려 미국으로 떠납니다.
발사장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일론 머스크가 만든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8월 3일 우주로 떠날 예정입니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는 38만Km.
곧장 가면 사흘만에 도착하지만, 다누리는 넉달반이나 걸립니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새로운 항법을 쓰기 때문입니다.
다누리는 달이 아닌 태양을 향해 쏩니다.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같아지는 150만Km 거리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천천히 달의 중력장에 붙잡혀 달로 이동합니다.
연료를 거의 안 쓸 수도 있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김대관/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 사업단장]
"지구하고 달보다 한 4배 더 먼 거리까지도, 심우주(먼 우주)를 운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어떻게 보면 또 찾아온 거죠."
다누리는 12월 16일 달의 남극 상공에 도착합니다.
착륙은 하지 않지만, 1년 동안 달 100Km 위를 돌면서 표면과 자원을 관측하게 됩니다.
달에는 헬륨-3, 우라늄, 희토류 같은 다양한 희귀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자원을 활용하면, 달을 더 먼 우주로 진출하는 전초 기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동헌/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
"자원을 지구에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사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달에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하겠다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하는 거여서‥"
달 기지 건설은, 궁극적으로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기 위한 시험대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아랍에미리트, 인도가 줄줄이 달에 탐사선을 보냅니다.
한국은 2030년에 무인 착륙선도 보냅니다.
그 때는 다른 나라 발사체가 아니라 누리호에 실어 쏘는 게 목표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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