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지자 때문에 국회 못갔다' 나경원, 계엄 당일 목격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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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나 의원은 "민주당 의원님들이 어떻게 일찍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부랴부랴 국회 경내로 들어오려 했을 때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로 국회가 모두 포위됐다"며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나 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만 들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 탓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계엄령 선포된 그날에 여의도에 있었다. 당시 시민들의 숫자는 국회 몇몇 출입문 앞이나 겨우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이라며 나 의원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누리꾼은 SNS에 국민의힘 의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사진을 올리며 '나경원 박덕흠 윤재옥 박준태가 어슬렁거리다가 쪽문 지키는 경찰 한 명한테 막혀 당사로 런하던데(도망치던데)'라고 적었다.
사진엔 국회의사당 제 1문에서 약 350m 떨어진 횡단보도 위에서 나 의원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걷는 모습이 담겼다. 횡단보도 반대쪽엔 국민의힘 당사가 있는 건물이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 등은 "경찰의 제지로 국회에 들어가지 못해 바로 당사로 갔다"고 해명했다.
지난 18일 TV조선이 공개한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단체 대화방 기록에 따르면 나 의원은 비상 계엄이 선포된 3일 22시 28분에서 약 1시간 30분이 지난 4일 00시 05분에 당사에 도착했다. 당사가 아닌 본희의장으로 와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에도 새벽 1시 정각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될 때까지 당사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SNS에 "시위대들은 방송에 나오던 나를 알아봤고, 우리 당 대변인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국회 내부 상황을 예의있게 물어보고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다"고 게시하며 나 의원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 "전쟁이 나거나 이번 계엄 같은 유사 사태가 벌어질 때 국회에 갈 용기 정도는 있어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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