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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이, 아파트 환풍구 7m 아래로 '아찔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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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환풍구 철제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옆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환풍구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깊이가 7미터나 됐는데, 정말 다행히도 아이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소방대원들이 구조 물품을 들고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이들의 목적지는 단지 화단 옆 환풍구.

10살짜리 남자아이가 환풍구 아래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겁니다.

아이가 추락한 환풍구 깊이는 무려 7미터.

내려다보면 캄캄해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습니다.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대원이 환풍구 아래로 내려갔고, 어둠 속에서 떨던 아이는 들것에 실려 사고 20분 만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이는 단지 안에서 놀다가 환풍구에 부딪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

"친구들이랑 막 놀다가 기댔는데 뒤로 푹 넘어져서 그랬다고 애가 진술을 했거든요."


정확하게 고정돼 있지 않던 철제 틀 일부가 아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빠지면서, 아이까지 환풍구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

"모서리 네 군데만 이렇게 박혀 있나 봐요. 반대편에서도 저희 대원이 이렇게 손으로 밀어보니까 툭 하고 앞으로 밀리더래요."


아이는 등과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환풍구는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의 환기를 위해 설치된 시설입니다.

아파트 관리소 측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막아 놨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환풍구 시설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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