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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추락 "살인 혐의" 피의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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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동생이 탄 차량을 바다에 추락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김모씨가 잠적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동생 뿐 아니라 지난해 있었던 아버지의 차량 추락 사망 사고까지 경찰의 수사가 좁혀 들어오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굴다리 아래 한 소형 승용차가 주차돼있습니다.

어젯밤, 차량 운전석에서 40대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동생에 대한 살인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잠적한 지 사흘 만입니다.

김씨는 지난달 부산 기장군의 한 항구에서 뇌종양을 앓던 여동생을 운전석에 앉히고 차량을 바다에 빠트려 숨지게 한 뒤 보험금을 타려 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씨가 여동생을 운전석에 태우고, 추락 하기 전 자신의 가방을 빼는 등 사고를 꾸민 흔적은 당시 CCTV에 고스란히 기록됐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김씨는 최근 열 달 전 아버지도 강에서 차량 추락사고로 숨졌고, 아버지 사망 이후 부검결과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돼 경찰이 집중 조사에 나서자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관계자]

"(김 씨를) 강서 낙동강 아버지 사고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 불러가지고 14시간 조사를 했어요."


해경은 사망한 둘째 오빠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지난 2일 살인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된 동거녀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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