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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계기에 쇳가루‥.. "중국 전투기 위협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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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호주 초계기에 쇳가루를 뿌린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중국과 주변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위협은 서방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상공을 정찰하던 호주 초계기에 중국 전투기가 다가와 쇳가루를 뿌렸다고 호주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 쇳가루는 상대방 레이더에 혼란을 주는데 가루 일부가 호주 초계기 엔진으로 들어가면서 조종사와 초계기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호주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중국 정부에 제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대해 자신들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오히려 반발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호주 초계기가 중국 영공을 침범했거나, 중국의 해상 훈련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호주 정부는 관련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고 선정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 국가들간의 영유권 분쟁은 최근들어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공섬을 건설해 군사기지화 하는 등 남중국해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방적으로 금어기를 설정해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변국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남중국해에 해안 경비대 투입 방침을 밝히고,

지난 2일에는 미국 정찰기가 중국 방공식별구역인 상하이와 칭다오 인근 해상을 비행하는 등 견제에 나서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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