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 명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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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원 선관위 연수원 생활동에 머물렀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2월3일 밤 11시께 민간인 강연자와 선관위 소속 승진 후보자들이 머무르던 숙소 각 층에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무전기로 소통하면서, 민간인들과 선관위 승진 후보자들이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통제했다. 저녁 일정을 마치고 외부에서 식사를 하다가 늦게 복귀한 직원들은 연수원 출입 자체가 가로막혔다.
비슷한 시각 생활동 건물 인근에서 경찰차 2대가 목격됐다. 이후 버스와 구급차, 경찰차, 일반 승용차와 승합차가 계속해서 들어왔고, 선관위 연수원과 생활동 건물 주변에 경찰들이 배치됐다고 한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12월4일 오전 1시1분 이후에도 버스와 경찰차 투입이 확인됐다. 대부분 같은날 오전 5시께 철수했고, 일부 버스와 경찰차는 정오까지 머물렀다.
무전기로 교신하며 생활동에 머물던 민간인과 선관위 관계자들을 통제한 남성들은 다만 연수원에 머물던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거나 외부와 통신을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시사IN〉 취재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12월3일 밤 계엄군과 경찰이 출동한 선관위 관련 기관 곳 중 연수원에 가장 많은 병력이 투입됐다. 계엄군은 연수원에 3공수여단 130명과 방첩사 60명 등 총 190명, 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는 3공수여단 141명과 정보사령부 10명, 방첩사 27명이 배치됐다. 경찰은 수원 연수원에 100명, 과천청사에 94명을 배치했다. 교육 위주로 운영되는 연수원에 가장 많은 군과 경찰이 투입된 것이다.
수원 선관위 연수원 생활동 통제에 배치된 군, 또는 경찰 관계자 외에 다른 병력들은 연수원 맞은편 국립농업박물관 주차장에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주차장과 연수원 간 직선거리는 300m 정도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 수원 선관위 연수원 맞은 편 국립농업박물관 CCTV이 화면과 차량 출입기록을 보면, 12월3일 비상계엄이 발령된 뒤 4일 새벽 1시27분 경찰차 한 대가 진입했고, 1시28분 미니버스, 1시31분 대형버스, 1시33분 대형버스 총 3대가 농업박물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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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 명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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