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물가 8.6% 올라.. 41년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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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8.6퍼센트 급등해 41년 만에 최대 상승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올랐고, 특히 휘발유가 50퍼센트 폭등했습니다.
유럽과 뉴욕 증시는 물가 충격에 급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6% 올라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월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올랐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작년 5월과 비교해 48.7% 폭등했습니다.
식료품이 11.9퍼센트 올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기료도 12% 올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연설에 나서 석유회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엑손(미국 최대 석유회사)이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 알아야 합니다. 엑손은 올해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특히 이들이 석유 시추 허가를 9천 건이나 받아놓고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를 잡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기본적인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와 곡물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와 기후 변화로 인한 전세계적인 가뭄까지 겹쳤습니다.
인플레가 길어지고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치면서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73퍼센트, 나스닥은 3.52 퍼센트 급락했습니다.
연준은 이미 7월까지 세 번의 '빅스텝' 즉 0.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더 심각해지면서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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