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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무기한 연기.. "센서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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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날아오를 거라 기대했는데 누리호의 2차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발사대에 수직으로 서는 데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최종 점검을 하던 중 부품 하나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워 놓고, 마지막 점검을 하던 오후 2시.

산화제 탱크 센서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산화제를 주입할 때 얼마나 들어갔는지 정확한 양을 알아야 하는데,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결국 내일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전까지는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아침 7시 20분 누리호를 조립 건물에서 빼냈습니다.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에 실어, 사람 걷는 속도의 절반도 안 되는 느린 속도로 조심조심 발사대로 옮겼습니다.

오전 11시 반 드디어 우주를 향해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웠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전기신호를 점검하다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발사체를 세우면 센서 값이 변해야 하는데, 세워도 값이 변하지 않은 겁니다.


[고정환/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산화제 탱크 내부에 산화제가 충전되는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가 되겠습니다. 이 센서가 특이값을,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게 확인이 됐고요."


결국 항공우주연구원은 세웠던 누리호를 다시 눕혀 조립 건물로 갖고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생긴 부품들을 분해해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근본적인 설계 오류가 아니라 부품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인 파악과 해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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