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 'K-클래식'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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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기분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만 18살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인데요.
세계를 사로잡을 K-클래식의 새로운 거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는 임윤찬!"
18살의 피아니스트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거장들을 배출해오며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은 임윤찬의 몫이었습니다.
결선 진출자 6명에 포함된 그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장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로 경쟁에 나섰습니다.
1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폭발적 에너지와 대담한 작품 해석, 직접 협연을 지휘한 마린 앨솝 심사위원장이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로/피아니스트 (콩쿠르 해설)]
"말 그대로 일생에 한 번 있는 공연들 중 하나였는데, 제가 그걸 목격했다는 게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윤찬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초대 우승자인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 시작된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대회가 한 해 미뤄져, 올해 만 18세가 된 임윤찬이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것부터 극적이었습니다.
그는 전 세계 클래식 팬 3만 명이 참여한 인기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청중상과, 현대곡 최고연주상까지 휩쓸었습니다.
[임윤찬/'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두 작곡가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17년 선우예권에 이어 한국인 연주자가 2연패를 차지한 거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불과 2주 전, 세계 3대 클래식 음악경연대회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첼로 연주자 최하영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영화나 대중음악 뿐 아니라 클래식에서도 우리 젊은 연주자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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