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 지우기 우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호국보훈재단으로의 명칭 변경

최근 뉴라이트 계열 친일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인해 광복절 경축식이 양분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친일사관을 가진 인사가 관장으로 취임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재단법인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독립운동사 지우기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국보훈재단은 지난 6월 4일, 안동시 임하면 내앞마을에 위치한 ‘(재)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법인명을 ‘(재)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으로 변경하고 현판을 교체했다. 

또한 기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홈페이지도 호국보훈재단으로 전면 교체되어 독립운동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2007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2017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된 장소로, 일본의 조선 침략이 격심해지던 1907년 혁신유림들이 세운 ‘협동학교’가 구국계몽운동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1910년 일본의 강제합병 이후, 백하 김대락과 일송 김동삼 선생을 비롯한 내앞 마을 주민들은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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