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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 위기경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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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은 어제 신고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중 1명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2명의 진단검사 결과 내국인 1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환자는 독일을 떠나 어제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피부병변 등을 보여 질병청에 자진신고한 뒤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에 대한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면서 비행기 인접 좌석 승객에 대해선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질병청은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현재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여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하여 운영토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노출 후 발병이나 중증화 예방을 위해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에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확진 환자와 함께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외국인은 검사 결과 '수두'로 판명됐다고 당국은 덧붙였습니다.

원숭이두창은 고열과 함께, 얼굴과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잠복기는 최대 3주로 공기감염은 흔하지 않고 주로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데,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에 비해 전파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인식돼 왔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뒤 유럽과 북미, 중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발열기준 강화 등 해외 유입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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