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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딥' 라니냐 경고.. 초강력 폭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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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끝나면, 역대급 폭염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 때문인데요.

보통은 1.2년이면 사라지는 라니냐가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이 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례적인 라니냐가 출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3년 연속 라니냐 즉 '트리플 딥'라니냐 현상입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2020년 가을 시작된 라니냐가 내년까지 3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네이처는 2년 연속 라니냐는 종종 있지만, 3년 연속 라니냐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이번 라니냐는 이전의 '트리플 딥' 라니냐와 달리 사전에 강한 엘니뇨가 없었고, 예년 같으면 위력이 약해질 4월에 더 발달했다고 말합니다.

라니냐는 태평양의 대기를 뒤흔들고 그런 요동이 전 세계로 퍼져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는 60년 만의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서부와 동아프리카 등지는 극단적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사막화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라니냐는 우리나라 기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봄에 최악의 봄 가뭄을 일으킨 데 이어 여름에는 한반도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을 전망입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주변에 고기압성 흐름이 강화되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여름철에 폭염이나 열파 현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종료될 경우, 올여름에는 역대급 열돔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네이처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트리플딥 라니냐의 출현이 자연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기후변화의 결과인지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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