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 가족 휴대폰, 세 시간 간격으로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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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일가족 3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세 명의 휴대전화가 지난달 말 새벽, 세 시간 간격을 두고 꺼진 사실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선착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오후 2시 18분.
전남 강진과 완도를 잇는 고금대교에 은색 승용차가 지나갑니다.
실종된 조유나 양의 일가족 3명이 탔던 승용차입니다.
완도에 도착한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숙소 관계자]
"저는 여기에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저희 직원이 관리하고 있어서‥"
그런데 이틀 뒤인 31일 새벽, 세 시간 간격으로 일가족 세 명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졌습니다.
새벽 1시쯤 조 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숙소 인근에서 꺼진 데 이어, 새벽 4시쯤에는 완도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사라졌습니다.
휴대전화가 꺼진 숙소에서 선착장은 차로 5분 거리.
이후 일가족 세 명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해경과 함께 해안가와 항구, 탐방로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조 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송곡선착장 인근에는 드론과 기동대 등이 집중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탄 차량이 완도로 들어오는 모습은 확인됐지만, 배를 타거나 육지로 나간 정황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들이 아직 완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은 그쪽(송곡항) 주변에 항구도 좀 있고, 임시도로도 있고 탐방로도 있고 그런 지점들이 많아서요. 명사십리에서 신지대교 사이 그쪽을 보고 있거든요."
해경도 헬기와 금속탐지기를 탑재한 고속단정 등을 투입해 송곡항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조 양의 부모는 컴퓨터 판매점을 운영하다 지난해말 폐업한 이후 실종되기 전까지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차량 번호를 공개하고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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