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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서 야간 취사에 음주운전.. 되살아난 무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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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무더위에 전국의 해수욕장으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3년 만의 물놀이에 들뜬 걸까요?

해안가 주변으로 불법주차에 무단 취사, 음주운전 같은 무질서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얕은 파도가 부드럽게 밀려드는 제주의 해변.

때이른 더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낮은 물론 밤까지 붐빕니다.

바닷가 곳곳에 펼쳐진 돗자리와 텐트, 주변 도로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몸살입니다.

해수욕장에서의 취사는 금지돼 있는데도 불판에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해수욕장 운영시간 이후에도 무더운 날씨에 곳곳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늦은 술자리는 음주운전으로 이어집니다.

단속 시작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경찰을 피해 샛길로 도망치던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 단속 경찰]

"더더더더‥"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7%,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승용차 운전자/제주시 애월읍]

"딸네 집에, 도두동에 딸네 집에 갔다가 소주 한잔 먹고, 그러다 오다 걸린 겁니다."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몰던 관광객도 적발됐습니다.

면허정지 수치에는 미달해 훈방조치됐지만, 경찰은 운전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관광객]

"<지금 훈방이니까 아무 조치 없이 가실 수 있는데요.> 오토바이는 어떻게 해요? 제 것이 아닌데, 대여한 건데‥ <지금 운전하지 마시라니까요. 술 먹은 건 맞잖아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최근 2달 사이 제주에서만 음주운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었습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특히 최근에는 읍면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읍면지역까지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수욕장이 공식 개장함에 따라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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