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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에서 신원미상 아동 시신 발견.. "범죄 가능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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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한강 하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왔던 실종 사건 신고를 뒤져 봐도 일치하는 기록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인접 경찰서 형사들을 모두 투입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 전류리포구 근처의 한강 하구.

군사분계선과 맞닿아 있다 보니 강가에 철조망을 쳐 놓아, 일반 민간인의 접근을 제한한 곳입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곳을 지나던 어민이 수상한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해병대 경계초소에 알렸습니다.


[마을 주민]

"(당시에) 물이 이렇게 반대로 흘렀어요. (신고자가) 물을 밀면서 고기 잡다가 보신 거죠. 선착장으로 고기 잡고 들어왔는데, 119 (구급)차가 와서‥"


초소 근무자가 감시장비로 이 물체를 살펴보니 사람으로 확인됐습니다.

곧장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건져올렸지만, 이미 숨진 지 오래 지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크기로 미루어 볼 때, 사망자가 취학을 앞두고 있었거나 초등학교 1~2학년 정도인 남자 아이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신은 웃옷을 입지 않은 채 반바지만 입은 상태였으며, 뚜렷한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이 즉시 사건을 수사로 전환했지만 아이의 신원을 파악하는 일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지문을 실종아동 방지 시스템과 대조하려 했지만 시신이 부패해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인접 지역에서 들어온 실종신고 내역과도 일일이 대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온 기록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나이대를 넓게 다시 보고 있습니다. 조회를 하고 있는데, 명확하게 나오는 게 없어서 여러가지 각도를 열어 놓고…"


경찰은 인근 일산서부경찰서와 파주경찰서의 강력반 형사들을 모두 투입해, 숨진 아이의 신원과 한강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좁히는 한편,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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