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포옹한 허준이 교수.. "수학엔 포기하는 마음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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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오늘 귀국을 했는데요.
허 교수는 공항에 마중을 나온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역할이 커진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기쁘고 행복하다" 이런 소감도 밝혔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반바지 차림에 가방을 메고 입국장에 들어선 허준이 교수가 손을 흔들더니 아들을 향해 달려갑니다.
꽃다발을 받아들고 아들을 끌어안은 허 교수는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허준이/미국 프린스턴대·고등과학원 교수]
"한국 수학계의 발전을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조금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기쁩니다."
마중나온 가족들도 상기된 모습이었습니다.
[허단 (아들)]
"조금 부끄러워요. 많이 말하지 않을게요…감사드립니다."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풀어낸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은 허 교수.
"우리나라 수학자들이 최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자신은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근성이 필요하다', '꾸준해야 한다' 같은 통념과는 다른 경험을 언급하며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허준이/교수]
"가끔 가다가 적당할 때 포기할 줄 아는 마음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집착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친절하면서 본인의 마음이 가고 재미있는 그런 방향으로…"
다음 주 고등과학원에서 강연회를 갖는 등 국내에서 여름을 보내는 허 교수, 구체적인 일정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허준이/교수]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한 번 놀러 가기로 했어요. 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여름 동안 고등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원들과의 상호작용이 주된 일이 아닐까…"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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