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울어드릴게요" 유가족 위로한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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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의 줄이 무안공항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공항 내부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새해 첫날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엔 1만 명이 넘는 추모 인파가 몰리면서 한때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고, 지자체가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류현]
"(분향소에) 온 분 모두가 마찬가지겠습니다. 전부 다 부모 형제 자식 다 걱정하는 마음에서 왔고…"
너무 많이 보고 싶다, 화해를 못 하고 가서 후회된다…고인에게 닿을 수 없는 편지들은 공항 내부 '추모의 계단'에 붙여졌습니다.
참사의 아픔을 먼저 겪은 사람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누구보다 바라왔기에 이런 사고를 지켜보는 마음이 더 힘듭니다.
[김도현/세월호 참사 유가족]
"솔직히 참사 현장 다시는 안 보고 싶었거든요, 너무 아프고 11년 전 그때 생각도 나고… 근데 또 그때 생각해보면 와봐야 될 것 같아서 힘내서 왔는데 역시 힘드네요…"
하지만, 그때도 자신들을 버티게 한 건 이름 모를 시민들의 위로였다면서 분향소로 달려왔습니다.
[문종택/세월호 참사 유가족]
"들어주실 사람이 필요하시다면, 밤새도록 이야기하셔도 들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언제든지 마음 놓고 실컷 울어주셨으면…"
[허영주/스텔라데이지호 참사 유족]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희생되신 당사자들이시잖아요… 남아있는 유가족들께서는 또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서 또 이 참사의 잘잘못이 무엇인지 따져내고…"
따뜻한 한 끼로 새해를 시작하라며 음식을 만들어온 요리사들, "무엇이라도 돕고 싶다"며 달려온 자원봉사자들도 위로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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