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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계엄날 '피신하라' 전화받아.. 감시 충실했다는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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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후배들을 포함해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혼자 피신할 수 없어서 사장실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모인 임원들과 ‘그냥 잡혀 갑시다’라고 각오를 다졌고요.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뒤에도 (불안한 마음에) 사장실 뒷방 간이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날 계엄군에 끌려가지 않은 건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계엄군의 진입을 막아준 덕분입니다.”    


실제 계엄군의 1차 접수 대상에 MBC가 포함됐다는 소식은 일주일 뒤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MBC 본사 사장실에서 만난 안형준 사장은 “MBC 사장직에 출마하면서 구속될 결심은 했지만, 계엄군에게 체포될 결심까지는 못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빌미로 MBC를 집중적으로 압박했다. 외교부가 원고로 나선 ‘바이든 날리면’ 정정보도 소송, 심의제도를 악용한 중징계 남발, 감사원·검찰 등 사정기관을 동원한 온갖 조사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지난해 7월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취임 당일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선임을 강행하자 MBC 경영진도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권태선 이사장 등 현직 방문진 이사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MBC는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안 사장은 “임기를 여름쯤에 마무리 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많았지만, 법원의 현명한 판단과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모아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심판이 기각돼서 복귀 하더라도 방통위 2인 체제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옥죌수록 MBC의 영향력과 신뢰도는 상승했다. KBS 메인뉴스 시청률을 앞지른 <뉴스데스크>는 이번 계엄사태,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시청률이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그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 유튜브 MBC 뉴스 채널에 동시 접속자만 147만명이 넘었다. 비상계엄 당일 상황을 기록한 방송은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상파 3사 가운데 MBC만 올해 유일하게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임기 3년차를 맞는 안 사장은 “추진 중인 한류 거점 기지 ‘프로젝트-K'를 임기 내에 설립하고 2025년을 MBC가 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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