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 인상.. 사상 첫 '빅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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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가 상승 폭이 큰데다 미국과의 금리 역전 가능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가 됐습니다.
이미 올 들어 4번 올린 탓에 지난해 말 1%였던 기준금리가 불과 반년 만에 2배 넘게 뛰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한국은행이 초유의 빅스텝에 나선 건 그만큼 물가 상승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년 만에 6%대를 기록했고,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9%에 달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한 겁니다.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는 금리 역전 가능성도 빅스텝 결정에 영향을 줬습니다.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을 경우 달러 유출이 가속화될 거란 우려가 큽니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 금리 상단이 같아졌습니다.
오늘 금리 인상으로 다시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졌지만 이런 상황은 얼마 못 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이 2주 후 다시 한번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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