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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교정서 숨진 신입생.. '성폭행 치사' 동급생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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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인천의 한 대학 캠퍼스 건물 앞에서 스무 살 대학생이 쓰러진 채 발견이 돼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직전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같은 학교 남학생을 용의자로 체포해서, 성폭행 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인천의 한 대학교

건물 주변에 경찰통제선이 설치됐고 과학수사대원들이 사다리차를 탄 채 3층 계단실 창문을 감식합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이 건물 출입구 앞에서 여학생 한 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숨진 학생이 발견된 현장입니다. 이 학생은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머리와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주변에선 여학생의 옷가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건물 앞에 바른 자세로 누워 있었고요. 머리쪽에 피가 있었어요. 이송하면서 호흡·맥박이 약해지면서 CPR(심폐소생술)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쓰러진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 시간 뒤쯤 결국 숨졌습니다.

학생이 발견된 곳은 건물 사잇길로, 한밤중엔 인적이 드문 곳이었습니다.


[재학생]

"새벽 시간에, 학기 중에 (통행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여기로 오지 않아요.)"


경찰은 숨진 학생이 3층 창문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떨어진 경위를 집중 수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건 발생 직전까지 숨진 학생과 함께 술을 마셨던 같은 단과대 1학년 남학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습니다.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사했을 것으로 보고, 남학생이 밀어서 떨어뜨린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남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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