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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서버 해킹.. 사흘째 교통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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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안 그래도 택시 잡기가 힘든데 '콜택시 운영 서버'가 해킹이 되면서, 전국에서 사흘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체 측이 급한 대로 해커들한테 돈을 지급하고 데이터를 복구하고 있지만, 정상화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특히 교통 약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개인택시 2,930여 대가 가입된 대전의 최대 콜택시 양반콜 서비스센터.

갑자기 이용이 안 된다는 시민 문의가 폭주합니다.


[양반 콜센터 관계자]

"저희 서버 오류로 인해 콜 배차가 안 되는데요. 혹시 다른 콜택시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콜택시 서비스는 지난 17일 새벽 2시부터 갑자기 멈췄습니다.

콜택시 운영사 서버가 외국 해커에 해킹을 당해, 이용객 호출 접수 프로그램이 차단된 겁니다.

평소 하루 이용객이 5천 명이 넘는 콜택시 이용이 사흘째 중단된 상황.


[박명식/콜택시 기사]

"우리도 답답하죠. 이거 안되니까 답답할 뿐이에요. 어떻게 우리가 손댈 방법이 없잖아요."


부산, 강원도 대부분 시군에 수천 대가 넘는 택시가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춘천 콜택시 이용객]

"아예 통화가 안 돼서 그냥 일반 택시를 탔어요. 기사님한테 왜 이렇게 오늘 콜이 안 되냐 물으니까 해킹을 당해서 아예 영업을 못 하고 있다고."


해커가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에 콜택시 서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운영사 측은 하루 이틀이면 시스템 복구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해커 측에 돈을 주고 암호화를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데이터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려 내일 새벽쯤 서비스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현재까지 전국 30곳의 지자체에 피해를 확인했으며 운영사를 상대로 현장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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