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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부터 치료' 6천여 곳.. "대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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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빠른 검사가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하지만 검사받을 곳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국 곳곳에 설치됐던 임시 선별 검사소 들이 일상 회복 이후 모두 사라져서 이제 전국에 네 곳뿐이고요.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동네 병원들은 검색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준범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코로나 검사부터 진료, 약 처방까지 한 곳에서 모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입니다.


[김태현/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확진되면)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약을 어떻게 해야 되죠, 이런 거를 이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바로바로 해결이 되니까.."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병·의원은 6천 441곳.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검사,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정 기관을 늘린 겁니다.

확진자가 폭증해도, 이들 센터에서 충분히 검사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지난 1일)]

"오늘(1일) 오후부터 다음과 네이버 같은 포털과 코로나19,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계시는 곳 주변 지역 내에 호흡기환자진료센터 현황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원스톱 진료기관'을 검색해봤습니다.

주변에 있는 진료기관들이 아니라 전국에서 딱 한 곳, 경기도 수원에 있는 병원만 지도에 표시됩니다.

다음에서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치면, 아무것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공식 정보 페이지엔 6개월 전 검사 기관 정보만 올라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야 '원스톱 진료기관' 명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걸어보니 검사를 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원스톱진료기관 지정 병원]

"아니오. 저희 따로 그런 건 안 해요. (검사 안 돼요?) 어떤 검사요? (코로나 검사요) 아니요. 저희 지금 안 하고 있어요."


힘들게 찾아내도, 주말엔 검사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토요일 오전까지만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휴일엔 진단받을 방법이 없는데, 최대 218곳이던 임시 선별 검사소는 전국 4곳으로 줄어든 상황.

그마저도 전체 확진자의 25%가 나오고 있는 서울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원스톱진료센터를 검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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