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일본 순시선, 육지 향해 기관포 8발 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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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육지를 향해 실수로 기관포를 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가스 시설도 있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오발 사고는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한 항구에 일어났습니다.
정박해 있던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에서 20미리 기관포 8발이 발사된 겁니다.
해변가에 울려 퍼진 갑작스러운 발포음에 주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지역 주민 : 상당히 큰 소리였습니다. 설마 실탄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지역 주민 : 연속해서 '팡…팡…' 소리가 울렸어요. 실수로 쐈다면 큰일이죠. 이쪽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거든요.]
오발 사고는 선장과 승무원 등 7명이 해상사격훈련에 앞서 사전 점검과 훈련을 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당시 승무원이 기관포에 탄약 일부를 장착한 것을 모른 채 선장은 공포탄을 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발포 명령을 했다는 겁니다.
항구 주변에는 가스 시설뿐 아니라 호텔과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시설에 맞았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오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민간 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이런 사고가 벌어진 것은 대단히 유감입니다. 앞으로 해상보안청이 철저히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원인 규명을 실시할 것입니다.]
해상보안청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전대미문의 사태를 일으켰다"며 변명이 통하지 않는 일이라고 사죄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 차원에서 당분간 이 지역에서 문제가 된 20미리 기관포의 해상사격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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