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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출길 다시 열려.. 세계 식량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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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흑해를 통해 수출하기 위한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막혔던 곡물 수출 길이 열리게 되면서 세계 식량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4자 대표단이 유엔이 제안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오늘 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이 남부의 오데사항 등 3개 항구에서 입출항 할 수 있게 됐고, 러시아는 선박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는 원활한 운영과 안전 보장을 위해 각국 관계자가 상주하는 조정센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프라키와 중동 개발도상국에서 심각해진 식량 위기가 완화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은 "전쟁 중인 두 국가 간의 전례 없는 합의"라며 환영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식량 기근으로 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과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협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 항구 주변을 침범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국도 러시아가 합의를 잘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합의가 이뤄진 것을 원칙적으로 환영합니다. 러시아가 이 협정 이행에 책임을 다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밀과 보리, 옥수수 등 대표적인 곡물 수출국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차단되면서 수출길이 막혀있던 곡물은 2천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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