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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40%의 ‘비결’.. 오염된 문항으로 ‘명태균식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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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을 보면, 1번 문항에서 윤 대통령 지지 여부를, 2번에서 정당 지지성향을 묻는다. 3번에선 ‘윤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진다. 체포 영장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 쪽 주장만 언급한 뒤 견해를 묻는 식이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언급한 중앙선관위 전산시스템의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선관위 선거시스템에 대한 공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문항도 있다. 정상적인 여론조사기관이라면 특정 성향의 응답자가 과다 표집될 것을 우려해 피하는 질문방식이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편향적 질문 세 개가 이어지다 보니, 평균적 견해를 가진 사람은 전화를 끊고 이탈할 확률이 크고, 동의하는 사람들만 끝까지 대답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 자체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설문을 사전 신고해야 하지만, 언론사 의뢰는 예외여서 문항을 사전에 점검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고 했다.


해당 여론조사업체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실시한 여론조사 24건 가운데 14건(58%)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고성국티브이(TV) 의뢰 조사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사를 의뢰한 아시아투데이는 고성국씨가 주필로 있으면서 부정선거 관련 의혹을 계속 보도해왔다.


오염된 문항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해 편향된 결과를 보도하고, 이를 근거로 지지층을 결집해 전체 여론을 왜곡하는 방식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주로 사용해온 여론조작 방식이다. 실제 이날 ‘윤석열 지지율 40%’로 제목을 뽑은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다른 언론들이 검증없이 받아썼고, 극우유튜버를 중심으로 기사가 확산되면서 이에 고무된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용산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몰려가기도 했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드러내놓고 표집 조작을 하는 것에서 ‘조작 의도가 없었다’고 빠져나갈 수 있게 교묘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왜곡하는 쪽으로 조작이 진화하고 있다”며 “여론조사기관→미디어→정치권→대중동원으로 연결되는 ‘여론몰이 네트워크’를 끊어내지 않으면, 정치는 계속해서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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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40%의 ‘비결’…오염된 문항으로 ‘명태균식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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