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땐 의사라도 많았지.. 독감 대유행, 병원 대혼란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3 조회
- 목록
본문
겨울 맹추위에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호흡기 환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1인실 등 격리 입원을 해야 하는데, 환자 수가 너무 많은 데다 의료진 부족이 겹치면서 받아줄 병원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폐렴, 심근염, 뇌염 등의 합병증으로 향후 사망률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지난해 49주차 9.3%에서 50주차 15.2%, 51주차 29%, 52주차 50.9%로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은 물론 주요 합병증인 폐렴 환자마저도 갈 병원이 마땅치 않다. 감염 예방을 위해 환자를 격리해야 하는데, 역대급 유행에 거의 모든 병원이 '포화 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제일 먼저 유행했고 그다음 인플루엔자, 이제 메타뉴모바이러스까지"라며 "코로나19만 남았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4개 동시 창궐하는) 쿼드리플데믹을 이루는 건 아닌지 외래 보기가 겁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4~5일 이틀 동안 감염내과, 호흡기내과에 독감과 관련해 고령 환자만 20명 넘게 입원했다. 65세 이상이나 어린이, 임신부, 폐 질환 및 심장질환 환자 등은 합병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인데 전체 환자가 늘어나면서 산소를 투여하는 등 별도의 처치를 해야 하는 중증 환자도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이 교수는 "열나고 기침하는 환자의 70% 정도가 인플루엔자(독감)로 진단되는 듯하다"며 "1월 내내 지속할 것 같아 대학병원은 초긴장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도 병실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빅5 병원을 비롯해 각 대학병원은 환자를 돌볼 전임의 수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다. 지난해 전공의 90%가 병원을 떠나 전임의 자격을 갖춘 전문의 배출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미 사직 전공의 절반은 개원가 등에 취직한 상황이기도 하다.
.. 후략 ..
"코로나땐 의사라도 많았지…독감 대유행, 병원 대혼란" : 네이트 뉴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