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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인기인데.. 해안가 침수 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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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텐트 대신 차에서 자는 '차박' 즐기시는 분들 많은데요.

바닷가에서 '차박'을 하다가 잠이 든 사이 물에 잠겨버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나란히 세워진 SUV 차량 두 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한 대는 뒷 트렁크 문이 열려 있습니다.

차를 대고 잠을 자는 이른바 차박을 하고 아침에 깨보니, 물이 바퀴까지 차오른 겁니다.

부랴부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금만 늦게 알아챘다면 물이 차 안까지 들어찰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인근 항구에서도 경사로에 차를 세워두고 주변 관광을 하고 온 사이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이지민/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이렇게 해안가에 물이 없기 때문에 (차량이나 텐트를) 설치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물이 차오르는 경우에는 급하고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보니 뭍이라 생각한 곳에 금세 물이 차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지난 6월엔 인천 옹진군에서는 한 달 새 3차례나 차량이 갯벌에 빠지거나 밀물에 잠기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침수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차를 주차하기 전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만조와 간조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침수돼 갇혔다면 차량 옆유리의 모서리 부분을 강하게 때려 깨뜨리고 탈출해야 합니다.


[조신행/당진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창문을 타격할 수 있는 물건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할 경우 차 안에 물이 더 들어오길 기다렸다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내일 때 쉽게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갯벌 체험 등에 나섰다가 바닷물에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충남 서천에선 가족과 여행을 온 60대 남성이 밀물에 고립돼 어망 부이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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