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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물에 다리 침수.. 캠핑장에 150여 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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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수도권 지역에 쏟아진 비로 인해서 경기도 포천의 한 다리가 물에 잠기면서, 캠핑장에 있던 차량 60여 대, 150명이 넘는 이용객들이 고립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시의 한 캠핑장 앞.

빠른 속도로 하천이 흐르고,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통행교는 불어난 물에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이용객들은 바퀴 중간까지 물에 잠긴 채 차를 몰고 다리 위를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오늘 낮 하천에 다리가 잠겨 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이 다리는 어제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리 건너 캠핑장에는 차량 60여 대, 150명이 고립돼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포천시 관계자]

"어젯밤 사이에 강우량이 포천이 한 100mm 정도 돼요. (하천 수위가) 한 1미터 정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물에 잠긴 다리는 보 형태로, 평소에도 비가 많이 오면 자주 잠겨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물살이 거세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보고 즉시 차량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포천시청은 캠핑장으로 진입해 고립된 사람들에게 식수 등을 공급했습니다.


[인근 주민]

"아침부터 (이용객들이) 고립이 됐으니까 못 먹었을 거 아니에요. 먹을 것 달라고 그러면서..."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서 하천의 수위가 낮아지자 차량 통제가 풀렸고, 고립됐던 사람들도 캠핑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고립됐던 차량은 모두 캠핑장을 빠져 나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8시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 발목 부근까지 물길이 차오른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밤 비가 오면 다리가 다시 잠길 수 있다고 보고 캠핑장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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