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덮친 '통일교 게이트'.. "관련 의원 1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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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치권에 이른바 통일교 스캔들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통일교와 관계있다는 이유로 아베 전 총리가 총격에 살해됐는데 아베 전 총리 친동생을 포함해 정관계 인사 백여 명이 통일교와 연루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
지난 달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입니다.
[기시 노부오/방위상 (지난주)]
"통일교 관계자 몇명을 알고 있습니다. 교제(친분)도 있고 선거 때에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베를 살해한 야마가미는 통일교에 대한 원한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는데 통일교에서 선거 도움까지 받았다는 친동생의 발언은 일본 정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거나 후원금을 받는 등 통일교와 유착 의혹이 있는 정관계 인사는 현직 장관까지 포함해 112명입니다.
유착 의혹은 지방자치단체장들로까지 확장되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통일교 논란으로 기시다 내각 지지율까지 떨어지면서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서는 상황이 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사회적 문제가 되는 단체와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받는) 정치인들이 정중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우익 인사들은 통일교 논란을 혐한 정서를 부추기는데 이용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 통일교 신자들에게 거둬들인 막대한 헌금이 한국으로 송금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통일교가 일본인 신자들에게,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속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헌금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망 사건으로 드러난 일본 정치인들과 통일교의 유착 관계가 자칫 한일 갈등의 또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어 우리 대사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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