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수원서 중국 해커 90명 체포? '부정선거' 악순환의 고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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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준'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영상 중 하나인 '신인균의 국방TV'는 2024년 12월 25일자에 게재된 영상에서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시사인이라고 하는 좌파 언론"이 "똥볼을 찼다"면서 12.3 계엄 당일 군이 선거연수원에 민간인 90명을 감금했다는 시사인 보도를 두고 민주당과 선관위가 감추려던 사실이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인 2024년 12월 26일, <스카이데일리>는 홈페이지에 "선관위연수원 중국인 해커부대 90명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922자 길이의 짧은 칼럼을 게시했다. 김태연 전 명지대 국제대학원 교수 겸 한국전문인선교원장의 기명 칼럼인 이 글은 "수원 선관위연수원의 90명 중국인 해커부대 누구신지 밝혀야 한다."라는 주장으로 시작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새미준'에서 공유된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보안사'는 <스카이데일리> 기명 칼럼이 실린 날짜(2024.12.26.)에 게시된 영상에서 12.3계엄 당일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수원시 소재 중앙선관위 연수원 생활동에 머물고 있던 중국 공산당 전산요원 수십명이 계엄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고 주장했다.
극우 유튜브 → 극우 언론을 거치며 살찌우는 가짜뉴스
이틀 후인 2024년 12월 28일 게재된 유튜브 '보안사' 영상에서는 정보사 블랙요원 HID가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 공산당 전산요원 90명이 미군 정보당국에 이송되어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무리하게 탄핵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한 극우 유튜버가 다룬 '선거연수원 감금 민간인 90명' 소식이 하루 만에 '90명 중국인 해커부대'라는 내용의 언론 기명 칼럼을 거쳐 또 다른 극우 유튜버 영상에서 '선관위 연수동에 중국 공상단 전산요원 수십명 현행범 체포', '미군 정보당국 수사'로까지 확대 재생산된 것이다.
이에 더해 <스카이데일리는> 2025년 1월 2일자 온라인 게시 기사에서 대한민국 국가원로회라는 단체의 성명서를 인용해 중국 전산조작 요원 90명이 체포돼 미국 정보요원에게 수사를 받는 중이며 이들은 2018 지방선거, 2020 4.15총선, 2022 대선, 2024 4.10 총선 원격 개표 조작을 벌였다는 주장을 그대로 유포했다.
다음 날인 2025년 1월 3일, 유튜브 '강신업 TV'는 스카이데일리의 보도 내용이라며 중국 전산조작 요원 90명이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되어 미국 정보요원에게 수사를 받는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주장은 다시 윤석열을 지지하는 단체 대화방과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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