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탄핵 비판’ 연서명 강행 감사원, 내부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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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9일 오후 2시간30분간 열린 감사원 긴급회의는 전날 감사원 기획조정실(실장 황해식) 기획담당관실에서 참석자들에게 회의 소집 문자메시지를 일괄 발송하며 소집됐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에 파견됐던 신치환 감사원 1사무차장이 회의를 주재했는데, 각 국장과 선임과장들을 지명해 탄핵 관련 의견을 밝히도록 했다고 한다.
특히 감사원은 탄핵 추진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공동입장문을 작성해 긴급회의 참석자 전원의 연서명을 받으려 했다고 한다. 회의 전에 이런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직원이 ‘왜 강제로 연서명을 받느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반발해 없던 일이 됐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간부 100여명을 참석시킨 긴급회의를 열고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간 감사원이 보여온 적극적인 ‘언론 홍보활동’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감사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유병호(감사위원) 변호인단 입장까지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하고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었다.
이례적 침묵에 감사원 내부에서는 애초 의도한 방향으로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연서명 반발 등 ‘간부 총의’로 회의 결과를 포장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중하위직에서는 최재해 원장이 본인 탄핵과 감사관 특수활동비 삭감을 자초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예산 삭감 원인을 제공했다며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 감사관은 탄핵소추 사유인 대통령 관저 감사 봐주기 논란을 두고 “유병호 라인 때문에 나머지 감사관 전체가 매도당한다”고 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최달영 사무총장이 2일 오전에 긴급 브리핑을 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예정된 탄핵소추안 보고와 예산 삭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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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701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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