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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해변 '땅꺼짐'.. 건물 붕괴·90여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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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강원도 양양의 낙산해수욕장에서 대형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변 건물이 주저앉는 사고가 났습니다.
피서객 90여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 40분쯤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앞쪽 상가지구에서 대형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이 곳에 있던 편의점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 무너졌습니다.
땅 꺼짐의 규모는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가량으로 파악됐습니다.
편의점 직원은 오전 6시부터 계속 갈라지는소음이 조금씩 났는데, 40분쯤 꽝하는 큰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왔더니 싱크홀이 생겼고, 건물도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근 숙박 시설에 묵고 있던 피서객 90여 명도 긴급 대피했는데,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도로 아래에 있던 통신망이 망가져 SK와 KT 인터넷 통신망과 통화에 일부 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이 일대의 땅 꺼짐 현상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낙산 일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신축되고 있어 지반이 약해졌고, 벌써 여섯 차례나 크고 작은 땅 꺼짐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사고 지점 바로 옆에서도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절반쯤 파손된 편의점 건물은 계속 금이 가고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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