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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제 했는데 "방값 내라"?.. 호텔 예약업체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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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 호텔 예약, 요즘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많이들 하실 텐데, 이 보도 주의해서 보시죠.

한 온라인 예약 업체에 호텔숙박비를 보냈는데, 호텔에 갔더니 결제가 안 돼 있어서 이중으로 돈을 내야 했다는 피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국내외 유명 호텔 예약으로 대규모 회원을 끌어모은 '에바종'이라는 업체 얘기인데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다낭의 한 고급 호텔.

관광 명소와 가깝고, 전용 해변도 있어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몇 년 만에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40대 남성은 시세보다 싸게 예약할 수 있다는 말에 온라인 호텔 예약 업체인 '에바종'에 2박에 13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불과 열흘 앞두고, 갑자기 "호텔에 예약 대금을 보내지 못했다"는 에바종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피해 고객]

"결제 다 해놓고 이제 비행기만 타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앞에 있으면 뭐래도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은 심정인데…"


또 다른 40대 여성은 에바종을 통해 인도네시아 발리의 유명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발리에 도착한 뒤에야 에바종이 호텔에 대금을 내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일단 호텔에서 결제하면 1주일 뒤 돌려주겠다는 에바종의 말을 믿고 지인들의 숙박비까지 1800만 원을 추가로 결제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피해 고객]

"(에바종에서) 자금난 때문에 이제 당장에 조금 그게(납부가) 좀 힘들어졌으니… 일주일 정도 그 안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50여 명, 피해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정기간 자유롭게 숙박권을 쓸 수 있다는 회원권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주고 샀습니다.

에바종은 대부분의 결제금을 카드가 아닌 대표 개인 통장에 현금으로 받아 환불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에바종은 가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고, 사무실은 굳게 문이 닫힌 채 "이틀 전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는 안내문만 붙어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엊그제는 (피해자 분들이) 한 네다섯 분 오신 것 같고, 어제는 한두 분 오셨던 것 같아요."


업체 측은 항의가 빗발치자 SNS를 통해 "폐업을 위한 조치가 아니고, 투자유치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자세한 환불 예정 일자를 안내해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프랑스 국적의 대표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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