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尹부부' 판도라 개방.. 여론조사 보고 "그래요"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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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입수해 보도한 107쪽 분량의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는 명 씨가 대선 전부터 2023년 4월까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나눈 메시지를 캡처한 파일 등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던 2021년 10월 21일, 명 씨는 윤석열 캠프에서 의뢰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시행한 뒤 윤 대통령에게 텔레그램으로 "국민의힘 책임당원 5044명을 조사한 결과"라며 "비공표 여론조사라 보안유지 부탁한다"며 결과 보고서 파일을 보냈습니다.
이를 확인한 윤 대통령은 곧 "그래요"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어 명 씨가 "이재명을 선택한 11%는 이중 당적자로 추정된다, 최소 6만 명이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놈들이 홍으로 가는 거 아냐?"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해당 수사 보고서가 나오고 3일 뒤인 지난해 11월 7일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여론조사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증거가 나온 겁니다.
김 여사도 2021년 7월 3일 명 씨가 언론에 아직 보도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며 "내일 오후에 공표될 여론조사이니 보안유지 부탁드린다"고 하자, "넵 충성!"이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보다 앞선 2021년 6월에는 명 씨가 대선후보 적합도 관련 여론조사 등 결과를 보내자 김 여사가 "감사합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명 씨에게 보냅니다.
이에 명 씨가 "이따 4시 20분에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등 윤 대통령과도 여론조사 관련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나옵니다.
검찰이 확보한 이런 증거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았다는 게 확인된 것만 모두 네 차례.
그러나 당시 윤 후보는 명 씨나 미래한국연구소에 회당 4백만 원이 들어가는 여론조사 비용을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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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尹부부' 판도라 개방‥여론조사 보고 "그래요"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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