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발사.. 5개월 여정 뒤 임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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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오늘 아침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다누리는 로켓 분리에 이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고 지금 정해진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중인데요.
약 5개월 간의 비행을 거쳐 올해 연말쯤 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준비를 마친 다누리.
오늘 아침 8시 8분, '팰컨9'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다누리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2분 뒤 '팰컨9' 1단이 분리되고, 3분 뒤엔 탑재체를 보호하기 위한 덮개도 떨어져 나가면서 다누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사이 '팰컨9' 1단은 재사용을 위해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이후 다누리는 지구 표면에서 1600km 떨어진 지점에 이륙 40분 만에 도착해,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앤디 트랜 / 스페이스X 기술매니저]
"팰컨9 2단에서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가기까지 몇 달 동안 더 많은 과정들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여정을 기원합니다."
호주에 있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이뤄지면서 일단 성공적인 발사를 마무리 지은 다누리는, 이제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립니다.
이후 나비 모양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달에 접근합니다.
이런 '탄도형 달 전이' 궤도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태양과 지구, 달의 중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료를 약 25% 아낄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에 나섭니다.
다누리가 궤도 진입부터 탐사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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