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5mm 폭우에 도로 잠기고 차 둥둥.. 물바다 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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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인천 지역은 낮 한때 시간당 85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주택과 도로가 잠기고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먼저 고재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한시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 4명이 반쯤 흙탕물에 잠긴 승용차를 밀고 나갑니다.
한 쪽엔 하얀 승용차가 옴짝달싹 하지 못한 채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있습니다.
인도도 모두 물에 잠겨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닙니다.
물에 잠긴 도로 위로 차량이 지나가자, 빗물이 파도처럼 인근 상점으로 넘처 들어옵니다.
"어어! 아니 파도야."
[이필동/침수 피해 건물관리인]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하고 비가 오는 시간하고 같이 겹쳐지는 거예요. (빗물이) 허벅지 정도 차올랐습니다."
빗물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이렇게 모래주머니까지 쌓았지만, 비가 허벅지 높이까지 오면서 지하 상점에도 물이 넘쳤습니다.
세 시간 넘게 빗물을 닦아냈지만, 여전히 바닥엔 물이 흥건하고, 쌓아둔 상자도 모두 젖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지하철 1호선 주안역에서 도화역으로 향하는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열차 운행이 20분간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상가 건물 1층이 차오른 빗물에 잠겼습니다.
[정희오/침수 피해 아파트 주민]
"물이 벌써 허리춤까지 다 차올랐더라고요. 냉장고들이 물 위에 떠다니고, 편의점 제품 같은 것들이 물 위에서 떠다니는 것 보고‥"
부평구청과 경찰서 주변도 오후 한때 물에 잠겨 차량이 물에 떠다니다시피 했습니다.
지금은 비가 잦아들면서 빗물도 모두 빠진 상태인데요. 한때 비가 많이 오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정화조가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준, 인천 지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85건.
특히 낮 1시 쯤엔 시간당 80밀리미터 넘게 쏟아지면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기상청은 인천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모레까지 100에서 250밀리미터, 많은 곳은 350밀리미터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철저한 호우 피해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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