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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mm 물폭탄'.. 공장도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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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에도 어젯밤 한 때 시간당 100mm의 비가 내려 산업단지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공장 내부의 기계와 자재가 물에 잠겨 못쓰게 됐고, 주변 상가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군산 국가산업단지.

공장들이 줄줄이 늘어선 거리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대형 트럭이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도로를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길 옆 공장 외벽에서는 흙탕물이 세차게 쏟아져 나옵니다.

한 조선소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배를 만들 때 쓰는 철판은 완전히 물에 잠겼고 고가의 자재와 기계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황성보/조선소 사장]

"공장 내 바닥에 한 10cm 이상 물이 차올랐고요. 금액으로 한 4~5억 원대 물건들이 들어있는데 침수되면 전혀 쓸 수 없는 거죠."


이곳은 오늘 오전 시간당 최대 82.5mm의 비가 내린 군산 산업단지 사거리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제 다리까지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빗물이 파도치듯 유리문을 넘어와 상가를 덮칩니다.

아래 칸에 놓아둔 물건은 손쓸 틈도 없이 빗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탁금희/상점 직원]

"매대 한 칸까지 (물이) 다 차고, 여기는 (허벅지)까지 찼어요. 허벅지까지 여기까지 찼었어요."


거리는 아예 물에 잠겨 움직이지 못하거나 시동이 꺼져 견인차를 기다리는 차들로 정체를 빚었습니다.


[양춘호/운전자]

"(물이) 많이 불어서 차 시동이 꺼져서 지금 안전한 데까지 밀었다가 서비스 부르고 있어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린 군산에는 하루 동안 25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주택 지붕이 무너져내려 80대 할머니가 대피했고 익산과 김제, 부안에서는 100여 건의 침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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