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다 중국 땅?'.. 대만 갈등에 중국 '지도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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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 해협에서 중국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끝난 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1면에 실은 중국 지도입니다.
단 한 뼘도 버려질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대만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여러 섬들을 중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웃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지역들이 모두 중국 거란 주장인데, 최근 중국 당국은 이렇게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압수하고, 처벌까지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서점.
지도 판매대에 다양한 종류의 세계 지도가 놓여 있습니다.
대만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여러 섬들을 모두 중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지도는 외국에서 가져오거나, 반출할 때나 모두 규제가 심한 품목입니다.
제가 특파원 생활을 위해 중국에 올 때도 지도는 이삿짐에 포함시킬 수 없는 금지 물품이었습니다.
중국의 입장과 다른 지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지도 관리규정까지 두고 위반시 처벌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최근 중국 세관 당국은 이 규정에 따라 유럽행 수출 지도 24장을 압수했습니다.
대만, 그리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명 댜오위다오 표기가 잘못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 소식을 보도하며 올바른 지도 표기법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만과 하이난섬은 중국 본토와 같은 색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의 주요 섬들도 반드시 중국 영토로 표기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티벳지역 2곳도 반드시 중국 영토로 넣어야 하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도 중국 국경안에 표시한 뒤 최고 고도까지 적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웃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지역들이 모두 중국 영토라는 주장입니다.
중국은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최근 '메이드 인 타이완' 표기 제품을 일부 압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따라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애플이 대만 협력업체들에게 대만이 중국의 영토임을 의미하는 '타이완, 중국'이나 '중국, 타이베이'로 바꿔서 표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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