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격리가 두려우면.. 상하이 이케아 대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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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형 가구 매장 이케아에서 필사의 탈출극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하자, 방역 당국이 매장을 통째로 봉쇄하려고 했기 때문인데요.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의 이케아 가구 매장.
출입구 문틈으로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안요원들이 간신히 막아내고는 있지만 힘겨워보입니다.
결국 역부족, 잠시 뒤 비명 소리와 함께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문을 열고 우르르 몰려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이유로 방역당국이 매장을 통째로 봉쇄하려하자 안에 있던 쇼핑객들이 도망쳐 나온 겁니다.
[목격자]
"사람들 뛰쳐나오네. (빨리 가자)"
사력을 다해 빠져나온 사람들은 그럴만했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매장에 갇혀있다 격리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격리 시설에 갇혔다는 사람은 SNS에 "갈아입을 옷도 없고, 생활 용품도 없다"며 "웃긴 건 도망간 사람들은 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번 이케아 탈주극은 시민들이 강제 격리를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상하이는 지난 3월 두 달 넘게 도시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2천500만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끔찍했던 기억을 남긴 봉쇄였지만 여전히 코로나에 대한 봉쇄 정책은 그대로,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몰렸다 코로나 확산으로 15만명이 갇혔던 하이난은 오늘도 1천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봉쇄가 길어질 전망입니다.
또다른 관광지 신장에서도 갇혀있던 관광객 9만 2천명이 지난 2주 동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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