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교차로서 '음주' 트럭 돌진.. 안전봉은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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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대형 덤프트럭 한 대가 초등학교 앞의 상가로 돌진했습니다.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봉이 서 있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십자로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오자 아이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바로 옆으로 내리막길에서 대형 트럭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상가를 들이받습니다.
[유상근/사고 목격자]
"속도가 조금 빨랐어요. 빠르면서 우회전을 못하고 바로 박았거든요. '쿵'하면서."
트럭은 이 내리막길을 지나 맞은편 상가 건물과 그대로 충돌했는데요.
이곳은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데다 근처에 상가와 학원까지 많아서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트럭과 부딪힌 가게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트럭을 몬 60대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는데, 다리와 가슴을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8시 40분으로 방학이라 등교생이 없었고, 가게도 문을 열기 전이라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피해 상가 직원]
"다른 날보다 조금 늦게왔는데 만약에 왔더라면 엄청난 사고가 났겠죠. 평소에는 엄청 많이 다녀요. 애들이랑 차들도 그렇고‥"
가게 앞과 인도에는 볼라드, 즉 차량진입을 막기 위한 말뚝이 세워져 있었지만, 트럭이 치고 들어와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곳에서는 3개월 전에도 8살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차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관할 구청과 협의해 사고지점에 안전펜스나 방지턱 설치 등 필요한 안전 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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