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날.. 김대기도 이상민도 만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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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중부 지방 집중호우 첫날이었죠,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대책을 지시해서 논란이 됐었는데요.
오늘 국회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들, 그리고 재난대응 주무장관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에서 '저녁 자리'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비판했고, 당사자들은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맞섰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까지 나온 지난 8일 저녁.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영범 홍보수석이 폭우가 내리던 그 시점에 호우 대응 대신 술자리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비가 와) 오후 4시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상황인데 비서실장하고 홍보수석 몇 분이서 이렇게 기자들하고 저녁에 만찬도 하고 술자리도 가졌다는 거예요."
대통령실은 기자들과 오래전 약속한 자리였고 일찍 자리를 떠 재난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불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으로도 튀었습니다.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도 8일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저녁식사까지 한 뒤 밤 10시가 넘어 상황실에 복귀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폭우가 예상된다고 각 부처에 지시를 내려놓고, 본인은 4시에 군산을 간 거예요. 만찬 장소에 막걸리 들어갔잖아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전 기억이 없습니다. 전 마시지 않았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건배까지 했잖아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전 안 마셨습니다."
또 폭우피해를 제때 보고했는데도 대통령이 퇴근했냐고 몰아세우자, 이 장관은 보고에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첫 통화는 대통령 퇴근 이후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제가 대통령님하고 첫 통화를 했을 때는요. 대통령께서 이미 퇴근을 해서 사저에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야당은 인명피해까지 생긴 부실 대응에 대해 대통령도 사과한 만큼 주무장관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장관은 생각해보겠다며 거부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금 재난 수습 중인 상황에서 제가 사과를 하면 지금 무려 열흘씩 잠 한숨 못 자고 일하는 공직자들이 얼마나 낙심감이 크겠습니까."
국민의힘도 정부는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야당은 꼬투리 잡기, 흠집내기를 중단하라고 맞받았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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