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 또 최저.. '물가 쇼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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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로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내년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가스값이 1000%까지 치솟은 영향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미국 달러의 초강세 속에 유로화 가치가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오늘 유로화는 전장보다 1.1% 떨어져 유로당 0.992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겁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의 물가 쇼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물가는 오르면서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1% 올라 40년 만에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는데, 씨티뱅크는 내년 물가상승률은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연내에도 물가상승률이 13%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 급등세의 가장 큰 요인은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급등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 온 유럽에 대한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 왔습니다.
지난 19일에는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발트 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된 가스관 운영을 유지보수를 위해 31일부터 사흘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여파로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는 오늘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1메가와트시당 20.6% 뛴 295유로까지 치솟았습니다.
1년 전 기록했던 26유로보다 1,000%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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