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도박장에 성매매까지.. "기업형 범죄 늘고, 청년층 가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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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경찰이 100일 동안 조직 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였는데요.
검거된 조직 폭력배 10명 중 7명은 30대 이하 청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서구 유흥가의 상가 건물 지하.
도박용 테이블에는 각종 칩들과 카드가 놓여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건물 밖 상황을 보여주는 CCTV 화면도 여러 개 띄워놨습니다.
업소 한켠에는 일주일에 6일간 오면 '개근상'을 주겠다고 써 있는가하면 억대의 상금이 걸린 게임 참가권을 판매한다는 입간판도 놓여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곳은 포커의 일종인 '홀덤 게임'을 하는 불법 도박장.
[경찰 관계자]
"이거 오늘 장부죠? 본인이 적었어요? 본인 글씨예요? <아니요>"
이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은 판돈의 10%씩 수수료를 챙겨왔는데, 경찰이 파악한 범죄수익금만 약 27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대전과 세종 일대 7곳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40여 명을 붙잡아 검찰로 넘겼습니다.
부산의 한 오피스텔 건물 복도에서 망치와 쇠지렛대를 든 소방대원들이 출입문 잠금장치를 부숩니다.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업소로 운영하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조직폭력배 단속에 나선 경찰이 지난 4월부터 100일간 수사한 끝에 1천6백여명을 붙잡았고 이가운데 3백 명을 구속했습니다.
재판에 넘기기 전에 경찰이 몰수·추징보전한 범죄수익금도 약 48억원에 이릅니다.
도박 사이트 운영이나 전화 사기를 조직적으로 벌이는 이른바 기업형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들은 570여 명.
2년 년 전보다 10%p 늘었습니다.
[길민성/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마약조직범죄수사계장]
"전통적인 폭력이나 갈취 범죄는 감소하고 있는 대신에 조직의 자금 마련을 위한 불법적인 사업 운영에 해당하는 기업형·지능형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약 70%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고, 대다수는 전과가 있었는데, 전과 9범을 넘긴 이들도 절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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