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서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 환자 20여 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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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박 2일 동안 부산의 명소를 관광하는 크루즈 선박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크루즈 안에서 음식을 먹은 승객 20여 명이 복통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크루즈에는 270명이 넘는 승객들이 탑승했었기 때문에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박 2일 동안 광안대교와 태종대 등 부산의 명소를 관광하는 크루즈 선박입니다.
지난 주말 276명이 탑승했는데, 크루즈 안에서 저녁 식사를 했던 승객 8명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5명은 밤사이 해경 구조정을 타고 육지로 긴급 호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경 관계자]
"토요일 23시에 승객 두 명이 저녁 식사 후 구토, 복통 증세 보여서 후송 요청을 했고, 28일 0시 34분에 추가로 세 명이 복통 환자 발생…"
날이 밝자, 구토와 설사, 복통 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더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부산시가 확인한 환자는 20명이 넘습니다.
[부산광역시 관계자]
"설사 증상이 많았고요. 또 구토, 그러니까 소화기 증상이 많았습니다.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환자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저녁 뷔페 메뉴에 있었던 생선회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루즈 선사 측은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던 승객들에게 치료비와 교통비를 지급하고, 탑승객 전원에게 50% 승선 할인 쿠폰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와 중구 보건소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승선원과 크루즈 탑승객 29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는 2주 뒤쯤 나올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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