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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태풍 체험.. "수영하면 1억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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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이 태풍을 직접 체험해보겠다며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어 논란입니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가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는데요.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어젯밤 11시쯤.

해운대 방파제까지 내려간 한 남성이 밀려오는 파도에 비명을 지릅니다.


[유튜버 김00]

"와!! 와!! 와!! xx."


태풍을 직접 체험하겠다며 나선 유튜버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그러면 제 차로 가겠습니다 여러분들."


위험한 상황을 생중계하던 이 남성은 급기야 도로 위를 덮친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립니다.


"와!!"


이 장면들을 실시간으로 시청한 사람만 1만여 명.

아슬아슬한 태풍 체험 중계는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서야 멈췄습니다.


[경찰]

"다 통제하고 있는데 개인이 와서 촬영하시면 어떡해요."


비슷한 장소에서 태풍을 중계하던 또 다른 유튜버.

시청자들에게 돈을 주겠다며 수영을 제안합니다.


[유튜버 경0]

"너 여기 들어와서 수영하잖아? 내가 1억 원 줄게."


위험하다는 시청자들의 만류가 이어지자 시청자들에게 화를 냅니다.


"뉴스 기자들은 나가도 되고 유튜버들은 나가면 안되는거야? 그런게 어딨어. 북한이야??"


또 다른 인터넷 방송.

이번엔 아예 기자 이름을 달고 방송합니다.


[아프리카TV 0기자]

"오~! 태풍이 북상중이라고 경고음이 나왔습니다."


촬영을 위해 구급대원을 부르거나


"너 구급대원들한테 장난쳤어? (아니요~)기자 사칭했네 안그럴게요 그러면."


유튜버들끼리 만나 서로 장난도 칩니다.


"지금 방송중이세요? <일로 와보이소.>"


광안대교와 부산항 대교가 통제되고 해운대 마린시티 지역 등 침수 위험지에 임시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

재난을 이용한 일부 유튜버들의 위험천만한 돈벌이 방송을 제지할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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